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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2019 회고록] 고가연: 고가연의 2019년 회고록

  • date_range 31/12/2019 15:39 perm_identity 고가연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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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팀원인 고가연님의 2019년 회고록입니다.


회고록

[1-2월]

  1. 수능 끝
    18년 11월말, 수능이 끝나고 3일동안 자유를 만끽하고 친구들이 다들 시험기간이라 심심해서 바로 알바를 구하게 됐음. →용산역 ‘매드포갈릭’ (한창 심심할 때 물어봐서 시간이 많다고 하니) 일주일에 4번이나 풀타임으로 불릴 때가 잦았기에 체력적으론 몹시 힘들었지만 몇몇 언니들이랑 같이 있는 것, 그리고 남의 돈이 몇 십만원씩 들어온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기에 만족했음. 그러나 첫 대학 생활을 알바하면서 하고 싶진 않아서 2월 중순에 그만 둠. 알바를 안가는 날마다 약속을 잡아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을 다 만남.

  2. 여행
    알바 끝과 동시에 베트남, 강릉으로 여행을 떠남.-돈 벌어서 노는 데 다 씀. 베트남은 돈을 많이 가져가지 않았던 게 아쉬웠고, 강릉은 1박 2일로 밖에 못 즐겨서 아쉬웠음.
  3. 1학기 중간 학점 목표 3.0
    베트남 여행 중 친구들과 3.0만 넘기자고 목표를 세움. 지각 결석 잘하는 친구 하나가 3.0도 어렵다고 했음. 대부분은 출석만 해도 3.0은 나온다고 했음. 1등하는 친구는 항상 힘들어보였음. 겁을 잔뜩먹고 그냥 3.0을 목표로 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뜩 겁먹은 점수

  4. 강릉 장칼국수 맛집을 다녀오고나서 전국 유명한 맛집을 방학마다 꼭 하나씩은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함.
  5. 강릉에서의 첫 수강신청
    그 흔한 티켓팅도 해본 적 없는 나로서 이건 전쟁이었음. 1안, 2안, 3안까지 만들어 놓고도 안심을 못했고 계속 수정했으며, 에타를 뒤지고 뒤졌음. 그런데 이걸 여행가서 아침에 하다니… 불안한 걸 싫어하는 나답지 못한 선택이었으나, 해당 작업은 반 성공으로 끝남.

[1학기(3-6월)]

  1. 나이에 대한 고민
    빠른 년생에 대해 그렇게 크게 고민하며 살 진 않았는데, 재수를 하게 되면서 ‘내 나이가 몇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생김. 결국 신입생 오픈채팅방에서는 고민을 더 못해보고 실제 나이인 ‘20살’이라고 밝히고, 자기 소개 때는 살아온 나이인 ‘21살’로 밝힘. 이랬다간 이랬다 저랬다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이 후부터는 걍 빠른이라고 밝힘. 2월부터 1달을 내내 저 고민만 하고 산 듯ㅋㅋㅋㅋ
  2. 학교 생활 적응

    1) 통학
    통학이 1시간도 아니고 2시간, 어쩌면 2시간 반까지도 걸리는 경우에 적응은 조금씩 했다…지만 아직도 이건 적응이 안됨.

    2) 여중-여고-공학?
    이 역시 적응해 보려고 했지만 아직도 남자랑 같이 있는 게 적응이 안됨. 아직은 여자인 친구들, 언니들이 편한게 사실. 그래도 불편함을 이기려 노력(?)중..


    남자 기피증 관련 동영상

  3. 미친 통계학1 중간고사 결과.
    통계학 중간고사 이후 ‘이건 이미 내 손을 떴어’ 이러면서 공부를 아예 놓고 있었음.
    기말고사 1주일 전에 중간고사 1등을 발표해주셨는데, 내가 불림.
    진짜 나인가 싶었음. 왜냐면 중간고사 공부를 아마 하루 전에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하기싫어!!!!’를 내뱉으며 겨우겨우 했을거고, 점수도 보니까 형편 없던데 (37점이었나) 내가 1등일리가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교수님께서 원가연을 잘못 보신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음.
    그런데 교수님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니 걍 다같이 공부를 안한 듯.
    무튼 중간고사 결과를 기말 보기 전에 들어서 기말도 공부 한 듯. 최종 결과 A+
  4. 아쉬웠던 수학1
    미분적분학은 공식이 너무 많았고, 다 외우는게 힘들다며 ‘B만 받아도 만족해야지~~~’ 하면서 과제 할 때나 시험 며칠 전에 머리만 쥐어뜯고 공부를 제대로 안 함. 최종 결과 B+
  5. 교양(대형 강의)-통번역의 이해
    친구들이 교양은 4학년들이 있어서 a+ 받기가 쉽지 않다고들 말해줌.→ 진즉 A+포기, 최종결과 B+.
    좀 얇은 책 반씩을 다 외우는 형식의 중간, 기말고사였는데 A+받은 사람들은 무슨 마음으로 그걸 다 외웠을 지 궁금했음. (2학기 중순에 용돈 끊기고 그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함.) 간절히 원하면 인간은 뭐든 할 수 있는 것 같음.
    1학기 말까지만 해도 B+도 만족했지만 1-여름방학 보내며 생각해봤을 때 참 아쉬운 점수였음. (2학기 수학 점수를 무조건 높이고, 교양은 듣고 싶은 걸 듣되 점수 따기 쉬운 걸 듣자고 다짐.)
    <4.0으로 1학기 마무리>_ 목표가 3.0이었기에 사실 총점은 매우 만족.

[여름방학(7-8월)]

  1. 통계인턴쉽 탈락
    방학 중에 통계조사 연구소 인턴을 해보고 싶었는데 떨어져서 5월 말부터 시작한 서울역 기차 플랫폼에 있는 비어드파파 알바를 계속 하게 됨.
  2. 학교에서 실시한 강의 청강.
    7월 1일- 앱 만들기 강의.
    재밌었으나 응용은 어디에 해야 할지 모르겠음. 다른 사이트를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도 알았음 좋겠음.
    7월 2일- 데이터 시각화 강의.
    데이터 사이언스입문을 또 듣는 느낌이었음.
  3. 기차 통학
    친구로부터 수원역을 빨리 가는 방법(기차)을 들음.
    사당역 직행버스와 교통비를 비교해 본 후 2학기 교통수단으로 채택. 2학기 아침을 상쾌하게 해줌.
  4. 여행

    1) 친척 가족과 강릉여행 1박 2일 후, 다음날 바로 여수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친척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었어서 즐거웠음.
    강릉 여행에서 아끼던 와인더를 잃어버려 아직까지도 슬픔. 더이상 팔지 않아 살 수도 없어서 속상…
    여수 여행에서는 바게트 버거의 맛에 눈을 떴음! 여수당이 최고당..♥

    2) 친구들과 부산 2박 3일
    아르바이트를 8월 중순에 그만 두고 시간 맞는 친구들과 짧게 부산으로 여행을 떠남. 계획 세울 틈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었다지만,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실내에 있느라+ 힘들어서+ 배불러서 못 간 곳(ex.깡통시장 내 떡볶이 집등)들이 계속 생각나 아쉬웠음. 숙소 위치를 잘 잡아 웬만한 데는 다 갈 수 있었음.(더베이, 해운대-갔던 날 비옴, 비가 와도 예뻤던 다리-이름이 기억안남. 등.)
    항상 여행을 가서 가고 싶은데 다 못가는 게 아쉬움. 올 겨울에 여행을 가게 되면 기필코 피곤에 쩔어 숙소에 들어올정도로 가기로 계획 한 곳 다 돌다 들어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 (아니면 걍 가까운 곳에서 호캉스ㅋㅋㅋㅋㅋ)



    라인 제발 부탁합니다ㅠㅠㅠㅠ 하나만..

[2학기(9-12월)]

  1. 8월말 개강.

  2. DNA
    개강 직전, 심심해서 학교 홈피를 뒤짐(?). 2월에도 홈피를 뒤지다 우연히 봤던 ai동아리가 아직도 적혀있었음. 그런데 나는 그 동아리의 홍보를 들어본 적이 없음. 혹시 유령동아리인가 싶어 이상욱 교수님께 학교 홈피에 ai동아리라고 적혀있는 학과 대표 동아리의 현존여부를 여쭤봄.
    이상욱 교수님→ 정형철 교수님→ 허재혁 선배로 연결 돼 컨택하러 가기로 했는데, 사실 가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일단 내가 할 줄 아는게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고, 또 괜히 일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기에 친구들이랑 계속 얘기를 해봄. 역시나 다들 나랑 생각이 비슷했는데, 일단 그 땐 뭐든 해보고 싶었어서 ‘다 같은 사람인데 뭐든 나도 할 수 있는게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갔음.
    (컨택 이틀 전까지만해도 ‘멀티가 안되는데 2학기 버티는 거 가능하겠냐’라고 계속 스스로에게 물었음. 하루 전엔 ‘이미 일은 벌려졌다ㅎㅎㅎㅎㅎㅎ’ 하면서 반해탈 상태였고, 당일엔 그냥 속에서 온갖 생각이 떠돌아 다녔음. 컨택 장소가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었는데 어째야 할지 몰라 건물 밖에서 애꿎은 dna 홈피만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가 정시에 올라감.)
  3. 통계학2 수업 minitab 실습 조교 자원.
    교수님께서 어떤 선배를 지목하셨다가 혹시 하고싶은 사람있냐고 물으셨는데, 그 때 고민 짧게 하고 지원함. 지원 직후 ‘괜히 나섰나’싶었지만, 그 땐 ‘그냥 이게 나다.’이러면서 내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함. (칠판 및 필기가 안보여서 실습 첫 날 이후 살짝 후회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직접 실습해보는 것 자체가 은근 도움 됐음.).
  4. 10월에 용돈이 끊김.
    장학금이 급 절실해짐.
    1학기 점수가 아쉬워서 수학은 매 주 복습 했고, 통계학도 할 수 있는 데까진 계속 복습했어서 시간표가 몹시 별로였지만 중간고사는 다행히(?) 잘 봄.
    소프트웨어적 사고 (파이썬 강의) 역시 매 주는 아니지만 쉬는 날에 조금씩 복습을 해둬서 중간고사는 잘 봤음.
    교양
  5. github 강의
    중간고사 끝나고 허재혁선배로부터 github강의 준비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음. 물론 그런게 재밌고, 많이 도움이 되긴하는데 힘들뻔하긴 했음.(못알아듣는 말들이 많은거?, 어려운 게 제일 힘들었음ㅋㅋㅋㅋㅋ) 멀티가 안되기 때문에 그럼. 그것만 하면 결코 힘든 건 아닌데, ‘학업과 멀티’ 라는 부담때문에 살짝 힘들었음. 그러나 한번 강의를 하고 나니 깃헙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재밌었음. 담에 또 해보고 싶음!!!!!!! 그 땐 자료 조사 후에 정리를 좀 잘 해야겠다고 생각함. 너무 복붙이었기 때문에 후에 블로그에 올라 갈 때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아닌가 걱정하게 됨.
  6. 기말
    시험 문제 스타일에 따라 수강신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중간 이후 11월 중순에 식비는 다시 받게 됨.
    기말 준비 완전 헤이해짐. (중간에 너무 열을 올려버려서 기말에 하기 싫었던 걸지도.)

    1) 통계학2
    통계학은 회귀분석이 들어가서하기 싫은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윌콕슨에서 6장 다루는 게 제일 어려웠음. 중간 때 6장만 열심히 했었지만… 중간 이후에 완전히 지워버려서……. 결국 시험엔 안나왔지만 아직도 싫음.

    2) 수학2
    중간만큼 공부 안함. 풀 수 있었을 문제 공부 덜해서 못 풂.

    3) 소프트웨어적 사고
    교수님의 난이도 조절 실패인가, 내가 공부를 안 한 탓인가!?
    분명 너!무! 너무너무너무!!! 어려웠는데, 그날 저녁에 다시 풀어보니까 시험때 안풀리던 문제가 계속 풀렸음…ㅎ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1주일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소사 시험 관련 꿈을 3번이나 꿨으며, 최종 점수가 나오기 전에 결국 한 번 더 꿈ㅋㅋㅋㅋㅋㅋㅋ (결과 좋은 꿈도 꾸고 나쁜 꿈도 꿈. 걍 둘 다 악몽이었음.) 결과 더 늦게 나왔으면 그만큼 악몽에 시달릴뻔 했음…


그치만 중간에 기초를 잘 다져놔서 그랬는지 전체 점수가 잘 나와버림.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듯한 점수를 받았음.(퉤퉤퉤. 이후에도 제발 있어라.)

그래서 어느 정도의 장학금을 확보해 알바 구하던거 다 때려 치고 현재는 slp에 붙잡혀 있는 중이라고 쓰고 집으로부터 피신 중……ㅋㅋㅋㅋㅋㅋ (물론 룸메 언니가 있지만) 쉬는 날 혼자 있으려니 너무 편함!!!

2019년이 하루 밖에 안남았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재작년 이맘때는 ‘졸업’덕분에, 작년 이맘 때는 ‘수능 탈출+미자 탈출’ 덕분에 설렜었는데, 이젠 술이 그렇게 마냥 좋지도 않고 더이상 술마시러 가는 거에 깊이 설레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가. 무튼 하루 하루 가는 거에, 해가 바뀌는 거에 아무 생각이 없다. slp에 잡혀 와우리에 갇혀있는 게 크게 한 몫하는 것 같다..ㅎ

지금 하는 생각을 그냥 나열해 보면 지금 동네에 있었으면 한창 친구들이랑 연말 연초를 즐겼겠지ㅠㅠㅠ??? 연초는 분명 행복할거다. 발표 자료는 언제 완성하지? 내년 회고록은 꾸준히 써서 정신 없이 쓰는 일 없도록 해야지!-! 정도?

내년에도 4점대 유지를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동아리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뭐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음프로젝트는 뭘 해야 할지 걱정만 앞선다.)

그래도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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